M1에 관한 고찰, 쓸 만 한가?
2020년 11월 11일, 애플에서 역사를 다시 뒤흔들 발표를 했다.
바로 애플에서 만드는 맥에 인텔 CPU를 제거하고 애플에서 직접 만든 CPU를 탑재하겠다는 것인데..
그 말을 듣자마자 이제 맥은 놓아줄 때가 되었구나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계속 들었다.
사실 M1 CPU는 ARM기반 CPU이다.
ARM 아키텍처의 CPU는 전력 소모를 줄여서 임베디드 시스템 등에서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CPU이다.
우리가 매일 손에 들고다니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에 들어있는 CPU가 ARM 기반의 CPU이다.
사실 애플이 x86 x64 기반의 인텔 CPU를 버리고 애플 실리콘으로 갈아탄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생각만 했었던 이유가...
사실 ARM 기반의 노트북을 만드는 시도는 애플이 처음은 아니다.
ARM CPU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퀄컴에서도 스냅드래곤 835를 이용하여 윈도우 10을 구동하였다.
태블릿에서만 볼 수 있었던 CPU가 노트북에 들어간다는게 대단한 시도였다.
그 결과 노트북의 배터리 성능은 확연히 증가했고, 발열 또한 확실히 줄어들었기에 쿨링 팬이 거의 필요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일반 노트북에 비해서 성능이 확연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스냅드래곤 835는 결국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기기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윈도우 10을 돌리기에 그렇게 충분한 성능이 발휘되지는 못했다.
그렇게 ARM 노트북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을 무렵...
Apple, M1 칩을 공개하다.
???
아니 인텔 CPU를 버린다고?
자기네들이 CPU를 만들어버렸다고? 그것도 ARM기반?
성능이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로운 맥에서는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뭐가 있고 안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뭐가 있고,
또 기존 프로그램을 돌리려면 리눅스의 Wine과 같이 번거롭게 돌려야 하는가,
기존 맥 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는가, 성능이 뒤떨어지지는 않을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었는데..
진짜 M1 기반의 맥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제 맥북은 망했구나.. 라고 생각할 무렵
해외 유튜버와 블로거들이 직접 벤치마크를 돌렸는데..
아니, M1 멀티코어 점수가 16인치 맥북에 들어간 i9 CPU를 뛰어넘는다고?
자그마치 300만원이 넘는 노트북의 성능을 M1 하나로 뛰어넘었다고?
게다가 M1으로 파이널 컷, 애프터 이펙트 등 그래픽 작업도 뛰어나다고 한다.
(물론 GPU 있는 모델보다는 떨어지겠지만)
와.. 대체 얼마나 되는 외계인이 고문을 당했을까..
더 나아가서,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CPU를..
맥북 에어에 까지 넣어준단 말이야? 진짜? 맞아 이거?
사실, 위 사진에 3.5배가 빨라졌다느니 5배가 빨라졌다느니 뭐가 더 좋아졌다느니.
이러한 애플의 상술 같은 광고는 전혀 믿지 않고 살아왔었는데
이건 진짜 진실을 말하는 거라 반박할 말이 없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ARM 기반 맥을 첫 1세대부터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에이, 그래도 지원되는 어플이 많이 없지 않을까?
로제타2 라는, 인텔용 프로그램을 M1에서 돌릴 수 있게 번역기를 자기네들이 만들었다고 한다지만
많이 불안정하지 않을까? 라는 여지를 계속 남겨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M1이 히트를 치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의 M1 버전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게다가 로제타2로 돌리는 Intel 기반의 프로그램도 크게 불안정하지 않고
그냥 네이티브로 돌리는 듯한 느낌.
대체 얘네 뭘 어떻게 개발한 거지?
원래의 인텔 맥북의 사양을 보면
가격에 비해서 그렇게 높지 않은 성능을 가져서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맥북이 M1칩 하나로 가성비 노트북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가격이 내려간 건 아닌데..
129만원 맥북 에어에서 굉장한 성능을 지닌 노트북과 버금갈 정도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LG그램이 140만원에서 160만원 정도의 가격을 가지는데
사실 얘네도 이 정도로 비싼 성능까지는 아니다. 많이 쓰면 많이 느려짐..
애플에서 가성비라는 말이 나오다니ㅋㅋㅋㅋㅋㅋ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나의 생각을 180도 바꾸어버렸다.
정리하자면,
-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짐
- 저전력 ARM 기반으로 배터리를 많이 먹지 않음
- 발열이 적음
-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남
그래서 이거 사라구요?
물론 성능도 좋고 가성비도 좋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성능 따져보면 굉장한 가격이다.
근데 주변 사람이 만약
"이제 윈도우 노트북에서 맥북으로 넘어가도 되는 거지?"
라고 묻는다면 난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할 것 같다.
아니, 그렇다고 사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굉장히 좋은 노트북이고 쓸만한 노트북이다.
당장 써야한다면 사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원래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애플이 내 생각을 180도 바꿔버렸으니,
이제는 Apple Silicon에 대해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비록 1세대지만 2세대 3세대를 거듭하면 엄청난 물건이 나올거라 예상하고 있다.
사실 전에 나온 맥북 에어에 대해서 제발 사지말라고 포스팅했던 글이 있는데...
맥북에어 2018 이아먈로 진짜 사지 말아야 할 물건이고..
https://ggungtoo.tistory.com/55
물론 지금의 M1 CPU는 외장 GPU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16인치 맥북에는 아직 인텔 CPU가 들어가 있는데
만일 외장 GPU와 호환이 된다면
굉장한 성능의 노트북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애플아 혹시 GPU도 Apple Silicon화 하는 건 아니지?)
결론
애플이 ARM 노트북의 첫 획을 그음과 동시에 큰 기대를 품게 해 주었다.
ARM의 선두주자인 퀄컴도 실패했던 ARM 노트북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듯하다.
지금도 물론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의 성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보다 더 발전되면 어떠한 새로운 기술을 가능하게 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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