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DevJonny

Unsplash @fakurian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 있다.

"너는 왜 이리 멀티태스킹을 못하니"

"너는 멀티태스킹을 잘하네"

등등등..

 

근데 이 말들은 모두 옳지 못하다.

 

많은 직장에서 업무 능력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데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아닌데? 나는 멀티태스킹 잘 하는데?"

라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왼손으로는 정삼각형을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정사각형을 그려보자.

여기서 버벅거리지 않고 빠르게 잘 그릴 수 있다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한 두 번 정도는 그리다가 한쪽 도형이 뭉개지거나 두 손이 똑같은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상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작업과 작업 사이를 여러 번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화를 하면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물론 스피커폰이다. 손에 들고 하면 빨리 죽는다. 하지말자.)

운전을 하면서 전화를 하게 되면 인간의 뇌의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운전할 때의 시각 처리 비율을 조금씩 낮추고 전화에 집중하는 비율을 서서히 올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화하다가, 앞에 집중하다가, 전화하다가, 앞에 집중하다가를 반복하게 되는데 각각의 처리 비율이 서로 높지 않기 때문에 전화로 대화를 하면서 차선을 바꾸거나 차를 피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면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헛소리가 튀어 나올 수도 있고 말을 아주 잠시 멈추고 운전에 집중하다가 다시 말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이 전환작업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사고가 나지 않겠지만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시에는 핸들을 돌려야 할 상황에 돌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럼 뭐.. 뭐긴 뭐야 죽는거지.

그래서 운전과 같이 많은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그 상황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물론 운전할 때는 전화 뿐만 아니라 옆 사람과의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중요한 두 가지 일이 있을 때는 각각 따로 처리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이득이다.

 

 

물론 예외 상황도 존재한다.

아무리 인간이 멀티태스킹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걸어다니면서 옆 사람과 대화를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외발자전거를 타면서 공을 던지는 광대라던지 여러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요리사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들은 반복된 훈련과 운동으로 두뇌의 사고 영역을 사용하지 않고도 수행 할 수 있도록 숙련되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것이다.

이를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 라고 하는데 학습된 운동 기술은 물리적 반복을 통해 개발된 기억을 사용하여서 의식적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여기서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멀티태스킹이 끊기게 된다.

 

결론.

숙련된 작업이 아닌 이상은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자.

특정 상황에서는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일지 몰라도

두뇌 사고 활동을 수행할 때에는 기필코 효율적이지 않다.

 

효율적인 작업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고

다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한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