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DevJo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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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 본 사람들은 비행기 내부의 습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본인 또한 비행기를 타고 순항할 때 기내가 너무 건조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지상에서까지 괜찮았던 공기가 갑자기 왜 이렇게 건조해지는 것인가?

 

 


우선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부터는 기내 습도가 그렇게 건조하지가 않다.

 

하지만 계속 고도를 높이고, 순항 고도까지 올라가게 되면 급격하게 공기가 건조해져서 우리들의 얼굴과 코를 괴롭히게 된다.


1. 고도에 따른 습도 변화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9809504000432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자.
보통 비행기가 순항하는 고도는 24000 피트 ~ 40000 피트이다.
약 8km ~ 11km 정도가 되는데 고도가 증가할수록 습도는 감소하게 된다.

 

비행기에서는 계속해서 밀폐상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바깥의 공기를 계속해서 순환해줘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습도가 낮은 공기를 가져오기 때문에 습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즉, 비행기에서 상승을 하면 할 수록 습도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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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행기의 Bleed Air

위에서 바깥 공기를 비행기로 가져온다고 하였다.
생각을 해보자. 고도 약 10km 상공에서는 기압이 약 0.2기압이다.
이 공기를 그대로 기내로 들여온다면..?
으악ㄱㄱ으게ㅔㅔㄱㄱ 켁..

 

고로 공기의 압력을 조금은 높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비행기에 장착되어 있는 여압장치

 

으악 이게 무슨 말이오..

음.. 사실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대충 설명하자면

  1. 바깥 공기가 제트 엔진을 통해서 들어온다. (압축 -> 습도가 낮아짐)
  2. 들어온 공기는 아주 높은 압력을 가지고 있고 거의 200도에 가까워서 그대로 기내로 들여보내면 기내가 오븐이 된다.
  3. 들어온 공기를 바깥공기를 사용해서 식힌다.
  4. 그 상태에서 다시 팽창시킨다. (팽창 -> 습도가 높아짐)
  5. 팽창시킨 공기는 너무 차갑기 때문에 그대로 들여보내면 기내가 냉장고가 된다.
  6. Bleed Air 의 일부를 팽창시킨 공기와 섞어서 적정 온도로 맞춘 뒤, 기내로 들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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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결과적으로 4번의 과정에서 습도가 높아진게 아닌가요?

 

라는 생각을 5초 정도 했다가, 당연히 바깥공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은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어차피 바깥 공기보다는 압축된 공기이니까!

 

생각해보면 1번에서 압축한 공기를 4번에서 팽창시킬 때
다시 바깥 공기(0.2기압) 상태로 만들어 버리면
으악ㄱㄱ으게ㅔㅔㄱㄱ 켁.. 의 상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약 0.89 기압의 압력까지만 팽창시켜서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론

기내가 상승하면서, 그리고 공기를 압축시키면서
기내의 습도는 낮아지게 된다! (내 코.. 피부..)

 

게다가 기내 습도를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이유가..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기기의 오작동 비율이 높아지게 되는 것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서 세균이 빠르게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한다..

(아니 내 코에서 피나는건 어쩔건데)

 

비행기를 탈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타올 등으로 코와 입 주변에 대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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